서울 KYC에서 ‘빈틈없는 동행’ 필진으로 있고요, 가수 겸 작곡자 등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이지상 회원님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내 걸은 발자국 보다 더 많이 그리움에 젖은 고단한 삶의 위로자’로서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이지상 회원님을 한번 만나보실까요!!


답변 중간중간에 편한 대화체로 쓰셨답니다.^^

































































































































































이름?



이지상



어디사세요?



음~~옛날 북쪽으로 가는 파발마를 띄웠던 부지런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 역촌동!!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지나친 낙관. 적당한 갈망 “빈둥”이 인간의 최고가치가 되는 세상을 위하여 열심히 달리는 조랑말 ㅎㅎㅎ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인간인지는 나도 모른다. 축구하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알고 가끔은 늦은 밤 읽다만 책을 뒤적이기도 하며 목련의 개화를 기다리다가 문득 사람이 더 기다려지는 감성적인 일을 한다고 할까. 나를 아빠라 부르는 11살짜리 아이에게 “니네 아빠의 직업이 뭐니?” 하고 학교선생님이 물었단다…… 그 아이 대답 “가수. 작곡가. 방송진행자. 시인. 교수”ㅎㅎㅎ 다 뻥이고 그냥 세상을 노래하는 사람!!



KYC랑은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



참 오래됐다. 전대협 노래단준비위라고… 그 전에 학교 노래패(경희대 궁상각치우)하면서 청년문예운동과 연을 맺고. 조국과 청춘. 노래마을에서 음악 열심히(?) 할 때 청년정보 문화센터가 생겼다. 그때부터 지금의 KYC까지 늘 내 관심의 한 켠에 있다. 물론 현 대표와 서울지역 대표도 내겐 큰 인연이고………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두 딸에게 어떤 아빠이신지요!!



방걸레질 할 때 올라타는 등 넓은 말, 잠잘 때 기도 열심히 해주는 녹음기.

아빠 담배 끊으면 상 줄께 하는 잠재적 환자.

학교에서 돌아와도 세수 안하고 밥상 차려주는 백수, 축구 볼 때와 뉴스 볼 때 한나라~~거시기만 나와도 욕을 해대는 다혈질 훌리건. 거참~더 말하기 쑥스럽네ㅋㅋㅋ



아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일 끝내고 돌아온 저녁 아이들을 환하게 끌어 안아줄  때, 불친절한 택시기사에게 나는 한마디 못했는데 시원하게 쏘아줄 때, TV채널로 아이들과 싸울 때 나의 손을 들어줄 때 등등……



요즘 학교(성공회대)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그리고 이지상 님은 무엇을 공부하고 계신지요!!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

역사를 반영하는 음악이야 말로 눈물의 음악이다. 눈물의 음악은 한 개인을 변화시키며 사회를 계몽한다. 갖가지 이미지로 포장된 상품으로서의 음악을 벗어나 사회의 대안음악을 공유하며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와 사회의 눈물을 느껴봄으로써 올바른 미래의 비젼을 만들어간다. (이상 강의 계획서의 수업목표 ㅎㅎㅎ)

굴곡된 역사 반역의 역사 속에서 음악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개념 정리 같은 수업!!

아! 공부하는거요?ㅎㅎㅎ 그냥 인생 공부죠 뭐!!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참 신기하다. 수업 빠지는 사람도 많지 않고 공부들 참 열심히 한다.

근데 조금만 더 똑똑해졌으면 좋겠다. 사는 방식들도 다들 비슷비슷한거 같고…

나도 그땐 그랬겠지? 선생은 자꾸 일탈을 강요하고 ㅎㅎㅎ 학생들은 정해진 길로만 간다.^^



요즘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



꼭 가야 할 곳이 생겨서 좋고, 학교 가서 수업 하는 것도 좋고, 전에는 안들어왔던 오월의 신록도 좋고, 아! 가장 좋은거? 음~~~인터넷에 블로그질 하는거 ^^ 놀러오세요. blog.naver.com/chonchang.do



요즘 가장 싫다고 생각하는 것들?



과거사법 통과.(도대체 하자는거야 말자는거야)



근래에 가장 감동받았던 일은?



“맨발의 겐“-나까자와 케이지-을 읽으면서 엄청 울었다.



자신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잘 우는것?? 딴건 몰라도 내가 ㅋㅋㅋ 슬퍼할 줄은 안다.



추천해 줄 만한 책이 있다면?



맨발의 겐. 이 수병 평전.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정수일)-요즘에 본 책을 중심으로^^



나의 집착은?



먹을 때. 쌀 때. 담배 필 때는 무조건 편해야……

집착이란 말이 때려죽여도 이건 한다는 것 아닌가…. 위엣 것 말고는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야지 뭘 ㅎㅎㅎ



여행은 즐겨 하시나요? 인상 깊었던 곳을 소개해 준다면?



즐겨하긴 하지 자주는 못가고.. 공연 때문에 가는 일정은 여행이 아니니깐……….

그래도 짬짬이 여행길 같은 공연길을 가긴 하지만 ^^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에 가면 커피집이 하나 있는데 무료한 듯 책을 뒤척이던 여직원이 내 주문받고 분주해하던 모습 ㅎㅎㅎ 지금도 있을려나?

치악산 밑 황둔에서 수주로 가는 다리 밑에는 어항으로 고기잡기 진짜로 좋구요.

지리산은 다 좋지만 구례읍내에 어부마을 아저씨는 정말 짱이예요.

섬진강변 남원서 순창 가는 길의 장구목이라는 곳은 풍경만으로도 눈물이 나올 지경….. 내가 진짜로 아끼는 데는요 인제의 미산계곡에 있는 어느 산방………

풍경과 거기에 사는 사람과 나의 마음이 꼭 하나가 되는 올 초에 다녀와서는 거의 하루도 잊은 적 없는 곳이예요.



자신의 종교는? 그 종교가 자신에게 미치는 힘은?



기독교. 물론 요즘 대형교회 하는 일로 봐선 나와는 다른 종교라는 생각을 하지만……. 

예수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나는 이 짓하는데 엄청 망설였을 것!!



첫 데뷔 앨범 이름이면서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이 사는 마을’에 담긴 사연이 혹시 있나요?



내가 사람이 되고 싶어서지 뭐 ㅎㅎㅎ

우는 이의 눈물 닦아주고 아픈 이의 상채기 처매어주고 내가 너무 많이 가졌다 미안하다. 너의 삶이 힘들었지? 살아줘서 고맙다.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세상의 어떤 권력도 민중을 위해 쓰이며 어떤 소외도 용납되지 않는 사람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이 땅의 질곡과 아픔을 담은 노래를 작곡해 오셨는데요. 그런 노래를 만드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과정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남들은 군대 삼년 썩는다고 하는데…….물론 나도 썩었지만 그 안에서 공동체라는 걸 배웠어… 그게 누군가 매맞지 않으면 유지가 안되는 일이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다 맞은 건 아니고, 내무생활에서 일단 집합 건수가 되는 잡다한 일들을 다른 이들 비교하지 않고 보이는대로 하기 시작했지. 몸은 피곤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했어. 근데 제대 할 때쯤 되니깐 이런 습관이 행복해지는거야……

삶의 고통과 생의 질곡과 희망에 대한 기다림이 없는 내용은 정말로 감동이 없어..

스스로 감동받지 않으면 노래 못만들거든.



시대의 아픔이나 사회적 약자를 향한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삽니다. 당신대신 이 고통 당하면서 삽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서 당신이 그렇게 잘사는 겁니다. 좀 같이 삽시다.



본인의 노래 중에 가장 마음에 가는 노래가 있다면?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야 핏물오선이 그려지는 법

그 어느 손가락인들 안 아프리오…….



작년 말에 “나는 슬픔에서 왔다” 콘서트를 하셨었는데요. 저는 못보았지만, 다른 사무국 식구들이 넋이 나갔다고 하던데..^^ 올해 계획하고 있는 공연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콘서트라는 게 연중에 일상음악활동(행사, 음반, 방송 등)을 통해 적절히 축적된 비용으로 자신이 가진 노래의 면면을 속속들이 보여드리는 건데  노래하는 데가 추모제 아니면, ***살리기 후원이나 거리집회가  주종이라 고민이 많지 ^^

그래도 콘서트는 해야지.. 가수가 음반 안내고 콘서트 안하면 뭔 가수야?? ㅎㅎㅎ

아! 6월 16~18일까지 내가 동인으로 있는 시노래 운동 나팔꽃 공연 있습니다.



10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고 계실지요!!



내일일은 난 몰라요^^ 지금같은 고민하며 살겠지 뭐 ~~~



KYC에 바라는 점은?



이거 어렵다…..

세상 모든 문제를 다 짊어질 수는 없잖아요 ㅎㅎ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단체.



KYC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비오는 날 자신의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몇 개쯤 될까 세어 보세요.

자신이 매일 남기는 발자국이 곧게 가고 있는지 확인 하세요

화사한 오월 하늘같은 세상을 선물 받는 날엔 누군가 나 대신 매를 맞는 이가 있어서 고맙다 미안하다 생각 하세요.

아직도 세상의 지향이 당신의 꿈에 일치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주먹을 꼭 쥐고 절대 풀지 마세요.



마무리로 하고 싶은 말!!



人不知而 不慍이면 不亦君子乎 느긋하게 삽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음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