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공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1백여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310여 명의 레바논인이 죽었고, 사회기반시설이 초토화됐다. 급기야 지난 19일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하루만에 57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자국 병사의 납치에 따른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한다.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모든 것은 그들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이미 이번 공격이 있기 전부터 이스라엘은 걸핏하면 레바논을 공격해 왔다.

1996년 이스라엘 군대는 ‘카나’라는 마을을 폭격해 1백 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살해했다. 또, 2000년에는 점령에 맞선 레바논인들의 저항을 응징하기 위해 전투기를 동원해 발전소를 폭격했다. 2000년 5월 헤즈볼라가 주도한 저항에 밀려 레바논 남부에서 쫓겨난 뒤에도 이스라엘은 주기적으로 레바논 폭격을 거듭했다.

팔레스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한 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봉쇄와 자금 지원 차단을 이용해 하마스 정권 붕괴를 획책해 왔다. 유엔에 따르더라도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25일 샬리트 상병 납치 전까지 무려 5천 발이 넘는 미사일과 포탄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떨어졌다. 이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하마스를 지지한 데 대한 ‘집단적 보복’ 조처였다.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최근 “이란,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지원해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이란․시리아로부터 받는 지원은 이스라엘이 서방 강대국들로부터 받는 지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매년 50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받고 있고, 지금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투기와 미사일 역시 대부분 미국산 무기들이다. 지금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지지하며 헤즈볼라, 이란, 시리아에게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 모든 참사의 진정한 뿌리는 다른 데 있다. 중동 지역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거하려는 이스라엘 나름의 제국주의적 욕구와 이를 부추겨 온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이야말로 이 모든 비극의 뿌리인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의 레바논․팔레스타인 공격은 중동 전역에서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집트, 쿠웨이트, 요르단 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지역 동맹국들에서도 수천 명 규모의 대중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전역과 영국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것이다.

오늘 우리의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패권 정책에 맞선 이러한 국제적 저항의 일부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싸울 것이고, 오는 9월 24일 훨씬 더 큰 규모의 저항과 시위를 조직할 것이다.

―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2006년 7월 21일 파병반대국민행동

(파병반대국민행동은 KYC 포함 3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