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나랑어깨동무’ 공부방 멘토링의 제1기 프로그램은 마쳤지만 아쉬움 많은 기호가…

처음 멘토링은 권유 받았을땐, 과연 내가 멘토의 자격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이를 잘 이끌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정말 그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 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멘토 교육을 받으며, 멘토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 보다 어려운 아이들에게 당장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는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연식 날,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지는 자리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과 긴장감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아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도 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멘티가 나를 마음에 들어할 것인가, 부모님께서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마음에 마음 졸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멘토들도 모두 비슷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적막한 분위기는 어느새 화기애애 해지고 서로의 유대감이 조금씩 형성되어 갔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멘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몇 명씩 모여 멘토링을 하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만나 같이 놀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아이들과 우리는 서로 다른점이 많았지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점차 아이들과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이 많은 부분을 알아갔습니다. 그 중에서 멘티와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멘토들도 있었고, 멘티와의 의견 충돌이 많아 어려움을 겪은 팀도 많았습니다. 그 사이에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였고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요. 아이들 입장에서도 멘토들에게 많은 실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가끔 쓴 소리도 해야했고, 통제도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똘똘 뭉쳐 정을 쌓고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해주고 도와줘야 했지만, 서로간의 갈등으로 멘토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매우 후회스럽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여, 여러 아이들과 두루 친해질 수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화성․서대문 형무소 탐방, 연극 관람등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날 개인 사정이나 멘토와의 관계 등으로 안나오는 아이들이 있어 조금 섭섭했지만, 참석했던 멘토와 아이들만이라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단체활동에서 아이들의 무례한 행동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다 있어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잘 따라와 주었던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6개월 가까운 멘토링이 끝났지만 차후에도 계속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좋은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물어보고 싶은데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기 곤란한 것 등등 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해결해 주려고 노력할게. 우리도 너희를 보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단다. 너희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같이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좋겠구나.

<멘토 송기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