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C 생태농장에 아기나리꽃이 피었답니다.

지난 4월 18일 농장 개장식 이후 매일 새벽마다 와야지 와야지 하면서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주 일요일(25일)에는 지구의 날 행사땜에 정작 농장은 오지도 못하도, 만석공원에서 태양 전지만 가지고 놀았습니다…. 개장식 이후 2주째 되는 어제는 5월 1, 2일 있었던 KYC 간부연수에도 가지 못하고, 휑한 가슴으로 농장에 갔습니다. 날씨도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고… 애들은 농장가기 싫다하면서, 컴퓨터 오락만 열심히 하구,, 썰렁한 기분에 농장에 들어갔는데…. 상쾌한 공기에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오전에 미리 종묘사 가서 구입한 씨앗을 어떻게 뿌릴까 고민하다가, 한쪽에 4m짜리 이랑을 15개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이랑을 만들면 경아씨가 씨앗을 뿌렸습니다. 상추, 배추, 얼갈이 열무, 쑥갓, 아욱, 시금치, 청경채, 치커리, 케일, 겨자채를 이랑마다 골고루 뿌렸습니다. 영숙씨는 세민이 세인이랑 같이 분양 받은 곳에 시금치, 옥수수등을 골고루 심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 쪽에 붙은 이랑에 옥수수를 쭈.. 욱 뿌렸습니다. 한 구멍에 3개씩 한개는 꿩 주고, 1개는 벌레주고, 1개는 우리가 먹을 계획인데.. 계획대로 될런지… 걱정이네요.. 지난번에 본 꿩 살이 토실토실 한게 먹성이 좋게 생겼거던요..

전체적으로 농장 모양이 잡히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 넓은 땅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회원분들 농장에도 새싹들이 돋아났고, 개장식때 뿌린 상추랑 쑥갓 싹, 해바라기 싹도 올라왔습니다. 해바라기는 길가에 심었더니 사람들이 밟고 다녀서인지 뿌린 씨앗중 1/3정도만 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뚫고 나온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들하고 같이 새싹 주변을 돌멩이로 동그랗게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잘 몰랐는데.. 농장 주변에 예쁜 꽃들이 참 많습니다. 4월중순까지는 조팝나무 꽃들이 하얗게 농장 주변을 둘러싸더니, 요즘은 노란색의 애기똥풀꽃들이 만발합니다. 산쪽에는 아기나리 꽃이 하얗게 피어있습니다. 양지쪽에는 둥굴레 군락이 꽃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다음주쯤에는 하얀색 둥굴레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밭 주변에 있는 나무가 경아씨 말로는 뽕나무라고 하는데 진짜 뽕나무였으면 좋겠습니다. 누에한번 키워보는게 소원이거든요… 참 감나무에 새 잎들이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장식때만해도 죽은 나무처럼 아무 소식이 없더니… 어제 보니 연두색 새잎이 무성합니다. 가을철에 감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나무 밑의 평상 주변에는 맥문동이 가득합니다… 찔레 나무가 너무 무성해서 애들이 다니기 힘들 것 같아 낫으로 찔레 나무를 쳐내면서 맥문동도 많이 잘렸느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한숨돌리고 나면 농장주변 산을 돌아다녀 봐야겠습니다. 또 어떤 들꽃들이 있는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잔대를 보고 싶습니다. 예쁜 잔대꽃을요…..

다음주 9일은 고구마심는 날입니다. 농장 한켠에 마련해둔 100여평 되는 땅에 고구마를 심을 예정입니다. 가을철에 수확해서 많은 분들과 함께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옥수수도 많이 심어놨으니, 꿩들이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수확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농장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씨를 다 뿌리고 나면 농장 환경을 정리해야겠습니다. 묵은 비닐도 치우고, 평상도 좀더 만들고,,, 의자, 원두막도 만들어야 겠습니다. 무엇보다 간판을 근사하게 만들어야 겠습니다. 금년 1년이 참으로 바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