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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폭피해자 증언 담긴 영상물 국내 최초 제작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위해 그들의 일생이 담긴 영상물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원폭피해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생애를 증언한 영상물이 최초로 제작됐다.

한국청년연합회(KYC) 대구본부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제작한 원폭피해자 17명의 생애구술증언 영상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의 원폭피해자와 1대1로 결연, 이들을 돌보고 영상물 제작에 참여한 대구KYC 평화길라잡이 회원들과 대구KY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구술증언 영상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거주하는 78명의 원폭피해자 중 구술증언을 희망하는 안월선(74) 할머니 등 17명에 대한 원폭투하 전후의 경험과 일생에 대한 얘기가 10분에서 50분 분량으로 담겨져 있다.

대구KYC는 이 영상물을 6mm 테이프와 CD로 보관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려 시민들이 볼수 있도록 하고 원폭 구술증언집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또 원폭피해구술증언 기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폭 문제가 일본 식민지 통치에서 비롯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원폭의 공포를 통해 반핵평화 운동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KYC 이상욱(38) 공동대표는 “원폭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이 80세에 가까워 갈수록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며 “과거사 왜곡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증언을 자료로 남기기 위해 원폭피해자 생애 구술증언을 영상화 했다”고 말했다.

최태욱기자 choi@idaegu.co.kr 입력시간 : 2004-12-10 22: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