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열풍’지역강타

인적교류에서 조직간 정보교환 수단 정착

‘멘토링(Mentoring) 제도’가 지역 교육계와 복지계, 관공서 등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기원한 멘토링은 단순히 개인간의 인적교류를 넘어 조 직간의 정보교환과 자기계발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지역 멘토링의 출발

우리나라에 멘토링이 도입돼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한국청년연합(KYC) 대구지부의 ‘좋은친구만들기’는 대구지역 멘토링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좋은친구만들기’는 보호관찰대상의 청소년과 1대 1 인관관계를 맺음으로써 이들의 재범 방지와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일종의 후견인 제도.

매 기수마다 평균 20여 쌍의 멘토․멘티들이 참여해 지금까지 모두 150여명의 비행청소년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 단체는 지난해 북한이주민들을 위한 ‘통일길라잡이’에도 멘토링을 도입, 현재 22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 교육계 멘토링 열풍

최근 지역의 멘토링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교육계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월 선후배 교사간의 정보교환과 신규교사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공모한 ‘장학멘토링제’에 모두 122개팀, 488명의 교사가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당초 20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참가 신청자들이 예상외로 많아 41개팀, 164명을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도교육청도 올해 초 신규 임용 공무원 200여명에 대해 1대 1결연을 맺고 자율적인 만남을 통한 직장생활 안내와 직무 노하우를 교류하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올 새내기들의 올바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올해 45개팀, 90명의 선후배 학생을 연계하는

‘캠퍼스멘토링’을 10주동안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2학기 처음 실시할 당시 28개팀, 56명보다 2배 가량 확대된 규모다.

대학과 학교간의 멘토링도 줄을 이어 경북대 사범대학은 최근 부설중학교에 학생을 파견, 매일 오전 학습 부진아에 대한 1대 1 지도로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수성구 동원중과도 결연을 맺고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멘토링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직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적인 유대관계 형성과 정보 교류는 물론 이를 토대로 조직의 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기업체 보다는 교육계와 민간단체 주도로 멘토링이 확산돼 새로운 지역사회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주)한국 멘토링 코칭센터 이용철 원장은 “인간적 관계 형성을 통한 멘토링은 조직 구성원의 참여 확대는 물론 사회 구성원들의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끌 수 있다”며 “성공적인 멘토링을 위해서는 멘토∙멘티간 관계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목적 설정과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중간관리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YC대구지부 김동렬 사무처장은 “조직 차원에서 멘토링은 조직의 비전과 가치관 계승과 함께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상대적으로 인간관계가 소원해 질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멘토링 제도는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경기자 yello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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