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6일(금) 오후 4시 이마트 천안점 앞에서는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충남캠페인단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캠페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상에는 있지만 근로현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앉아서 쉴 수 있는 권리’를 찾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난 2006년 12월 민주노총 노동안전위원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해 올해 3월19일 슬로건이 발표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은 왕이라는 경영의 미명 아래 600만명에 이르는 서비스 노동자들을 하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노동을 준중하는 사회, 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캠페인’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서비스업의 특성상 고객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노동자에게 좀 더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국민의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캠페인을 제안하게 됐다는 것.

충남캠페인단은 ‘이들 서비스 노동자들은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면 고객이 되고 매장에서 근무하면 서비스 노동자가 된다’며 ‘지역민과 살아갈 수밖에 없는 백화점, 대명할인매장 등은 지역민의 건강과 정당한 노동권을 당연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화점·대형마트, 업무시간의 90% 이상 서서 일한다” 충남캠페인단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담당자들은 업무시간의 90% 이상을 서서 일하고 있다. 앉아서 일하면 관리자로부터 게으르다는 인식을 받고, 고객들에게는 건방지다는 인식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의자가 있어도 앉지 못하는 현실이라는 것. 또한,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여성이 1일 8시간 서서 일할 경우 3~5년 사이에 정맥류 발생 위험은 3년 미만보다 8배 높으며, 5년 이상 근무할 경우 12배 높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최용우 충남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보건규칙 제277조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노동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의자를 비치하도록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의자를 제공하는 것이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사업주의 의무이자 노동부가 감독해야할 사항”이라며 “의자가 제공된 이후에는 주위 여건과 인식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캠페인단은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 등 천안지역 15개 매장을 포함, 충남지역의 총 33개 매장에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할 것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각 매장의 답변과 사업주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향후 회신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10월3일(금) 롯데마트 쌍용점 앞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승윤 기자 (TheNews@paran.com)

* 천안KYC는 캠페인단 참여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