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성찰이 있는 좋은친구…….

 






1998년이었다. 퇴근길의 한 청년이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노숙하고 있는 청소년을 발견했다. 노숙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옷차림도 깨끗한 아이여서 눈에 잘 띄기도 했다. 몇 마디 사연을 묻다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결국 다음날 아침에

그 청소년을 집에까지 바래다주고 다시 출근길에 나섰다. 그런데 그 청소년이 그 일 이후로 마음을 잡았는지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대학 한의학과에

합격했다는 신문기사가 난 것이다. 그 청년이 마침 지인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생 같아서 그랬고 그냥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다고

말한다.


 






이 일이 모티브가 되어 청소년과 성인이 1대1로 결연을 맺어 친구가 되는 멘터링 프로그램 ‘좋은친구만들기운동’이

시작 되었다. 고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청소년기와 가까운 청년세대가 누구보다 더 의미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999년 겨울 9명의 소위 말하는 비행청소년 즉 법원에서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청소년과 결연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모두 82명의 청소년과 친구가 되었다. 전국적으로는 대략 500여명의 청소년과 결연을 맺어 온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결연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좀 더 좋은 활동을 하기위해 그 동안 멘터링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고 또한 새로 좋은친구가 되려는 분들을 위한 개선된 진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오상렬회원이 있다. 그는 대학생이던 2003년 7기 멘터로 활동했고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

좋은친구 모임의 대표일꾼을 자임하고 있다. 좋은친구들의 소통과 논의를 위해 커뮤니티 <좋은친구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는 데 멘터링에

참가했던 분들 뿐만아니라 앞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도 가입할 수 있다. 좋은친구가 되고자 한다면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는 오는 10월경에 9기 좋은친구를 공개모집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좋은친구만들기는 결연을

맺는 성인에게 더 도움이 되는 활동이란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아이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며 나를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청소년의 좋은친구가 되어볼 만하다.





<사진은 지난 28일 한강난지캠핑장에 야유회를 한 좋은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