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보셨나요?

저는 영화로 보았고 얼마전 비디오로도 한번 더 보았습니다.

처음 볼 때는 읽지 못했던 숨겨진 스토리 몇가지를 알게 되었지요. 뭐 여기서 그런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물, 바람, 하늘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의 영화를 이해하는 코드이지요. 미래 소년 코난에도, 천공의 섬 라퓨타에도, 나우시카에서도, 토토로에서도, 센과 치히로에서도 예외없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의 영화의 대표적 주제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인 이유가 그가 그런 사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기 보다는 이 주제가 물, 바람, 하늘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이므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는 물, 바람, 하늘의 이미지를 선호합니다.

미래 소년 코난을 처음 본지 거의 20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하이하바의 바닥까지 다 비치는 맑은 물, 작은 비행선을 타고 평화롭게 하늘을 나는 장면, 거대한 나무에 올라 한껏 바람을 맞는 이미지 등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야자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이미지에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풍부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나우시카의 반전, 하천을 복개하지 말자를 신화적으로 표현한 센과 치히로 등등… 하지만 압권은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고양이 버스를 상상해 내다니 그것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의 영화는 상상력에 있어서 디즈니보다 100배는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의 영화를 보면서 “상상력은 곧 선하다.”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상상력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졸립니다. 그의 말이 아무리 옳더라도, 논리적이더라도 상상력이 없다면 정말 재미없습니다.

그리고…

이 나이가 돼서야 상상력과 희망이 사실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상상력을 가진 사람만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힘들어도 그 희망을 잃지 않지요.

인터넷에 들어가 미야자키 하야오를 검색하세요.

이번 주말에는 그의 애니메이션 하나를 빌려 보심이 어떠하올지…

정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