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문구처럼

국민들이 권력의 주인으로서 위임자인 대통령에게

그 뜻을 전하는 행사가 6월10일에 있었습니다.

아마도 후대의 역사가들이 대한민국사의 주요한 한 장면으로

이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

경찰과 대책회의측 주장이 엇갈리지만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대략 50만명정도가 광화문사거리에서 숭례문까지의 거리를

메운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평화적이었고, 쓰레기를 손수 수거했고,

열띤 거리 토론과 더불어 풍물, 통기타, 밴드, 타악기 등 다양한

공연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난장이었습니다.

이번 사안의 해결여부를 떠나 이미 시민들 의식이나 문화의 성숙이

그 깊이를 더해감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서구의 민주주의가 갖지 못한

역동성과 건강함을 발견하며 자부심을 갖습니다.

아마도 많은 시민들이 서로의 모습을 보며

맘속에 비슷한 긍지와 자부심을 키워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라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힘의 원천이 생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한 것은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통령이 쉽게

국민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입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너무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상황을 정치적 반대세력의 공격으로만 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어제 촛불대행진에서는 20일까지 전면재협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엄포성(?) 선언이 있었습니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일 아침 네티즌이 한겨레신문에 낸 전면광고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국민에게 숙이는 것은 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한민국 정부로 다시 태어나십시오.”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