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들 모국서 日우경화 대응방안 모색>

[연합뉴스 2005-11-04 16:43]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재일교포 3세 청년 단체가 해방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 국내 청년 NGO(비정부기구) 단체와 평화 포럼을 갖고 최근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에 대한 실천적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교포 3세들의 NGO단체인 재일코리언청년연합(KEY) 소속 회원 30여명은 4일 오후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에서 한국 대학생들과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과 미래 구상’을 주제로 토론회를 잇따라 가졌다.

KEY 오사카지방협의회 문성우 대표는 “전후 60년을 즈음한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본인이 전쟁을 파악할 때 원폭투하와 같은 자신들의 전쟁피해자 측면만 강조하고 아시아의 피해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것과 아시아.태평양 전쟁 체험세대가 완전히 소수파가 되어 전쟁의 실상을 이야기하고 가르치는 교육이 불가능하게 되어 간다는 것 등이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특히 “일본 내에서 후쇼사(扶桑社) 역사교과서 채택을 억누를 수 있었던 요인은 재일 한국인과 지역 학부모들의 착실한 활동, 한국과 중국에서 열렸던 대규모 시위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전쟁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정확히 기술하려 노력하고 있는 출판사의 교과서 채택률이 기존 5.9%에서 이번에는 2.1%로 격감하는 등 일본 내 교과서 전반에서 일본의 전쟁책임에 관한 기술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 KYC(한국청년연합회) 이홍우 대표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세계 인류가 선린우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일본과도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원한다”고 밝힌 뒤 “그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일본의 작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북의 화해와 통일과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핵문제의 해결은 물론 북미, 북일 수교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일본의 집권세력과 국민을 분리해 대처하고 일본의 양심세력과도 실질적인 연대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한국 학생들과의 토론 끝에 각각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에 맞서 한국-재일-일본 시민단체간 연대를 강화할 것과 식민지 지배 청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해 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을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3개 조로 나눠 각각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교조 대구지부도 잇따라 방문했다.

이들은 5일에는 경북 영주 소수서원 등지에서 전통문화체험과 문화유적 답사 등의 행사를 가진 뒤 6일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duck@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