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3월 6일 우리궁궐길라잡이 9기의 수습활동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이제 9기 자원활동가들은 각 궁궐에서 열심히 자원활동 중이십니다.

궁궐 안내 자원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우리 역사.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고, 자긍심을 알려주는

참여와 나눔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하셨지요.

우리 그 이야기를 윤종기님을 통해서 들어보아요.

——————————————————————————————-

기본교육을 시작하던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길라잡이교육을 접하기 이전부터 여러 궁궐의 선배님들의 안내를 여러차례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프란치스코 회관에 도착했을때 궁궐에서 안내를 받았던 눈에 익은 선배님들이 보여서 한편으론 반가웠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습니다.

기본교육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러 선배님들의 안내를 들었던지라 별것아닐거라고생각 했지만 저만의 오만임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9시 선생님들 가운데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이 어찌나 많던지 정말 기가 팍 죽었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나는 아직멀었구나 열심히 하지않으면 안되겠다란 각오도 하게되었답니다.

기본교육의 중턱에서

기본강의가 진행되면 될수록 공부할것이 쌓여가서 이 많은 분량을 언제다 공부하나 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나름대로 예습도 해보고 복습도 해 보았지만 강의 내용을 완벽하게이해하기란 참으로 힘이 들었지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자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급하게먹은 밥이 채한다고 지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죠.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그 즈음에 각 궁궐 답사를 하면서 답사후의 선배님과의 뒷풀이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네요

기본교육을 마치면서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발대식을 할때는 가슴이 벅차거나 뿌듯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수해야할것을 이수한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그사이 조금 친해진 9기 선생님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아쉬웠지만 창경궁에서 새로 만날 선배님들을 생각하니 기쁨이 앞섰답니다.

창경궁 수습활동

창경궁으로 배정을 받아 시작된 궁궐생활 선배님들의 능숙한 안내앞에서 다시한번 기가 죽었답니다. 선배는 달리 선배가 아니구나란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은 바뀌었답니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는 크게 중요하지않다란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궁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두시간 아니 세시간을 안내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궁궐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수 있도록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그래서 앞으로 나 윤종기는 궁궐을 찾는사람들에게 궁궐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하는 메신져역할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알면서 설명을 안하는것과 몰라서 설명을 못하는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란 생각엔 변함이 없었답니다.

모니터링을 마치면서

지금 각 궁궐에서는 9기 선생님들의 모니터링이 한참입니다. 저 역시도 두번의 정규 모니터링을 마쳤는데요.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상하게도 하나도 떨리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말하는재주가 없는지라 머리속에서의 생각이 나의 입을 통해서 그대로 나오지가 않터라구요. 별로 아는것은 업지만요.

역시 오랜 경험이 중요하구나, 그리고 나만의 메뉴얼이 있어야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메뉴얼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진 않습니다. 이제 막 첫 걸음마 하는 신입이 선배님과 같지않다고 자책한다면 욕심이 지나치다고 생각됩니다. 신입은신입다운 면모가 있어야지 처음부터 잘하면 신입이 아니지않겠습니까. 차근차근 조바심내지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내 자신도 어느새 선배님과 같은 능숙한 안내를 할 날이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각 궁궐에서 활동하는 9시 선생님들 최선을 다했다면 현 시점에서 그것으로 만족하고 내 자신에게도 그래 그만하면 잘했다하고 칭찬을 보내는 여유도 필요할듯 싶습니다.

궁궐길라잡이를 통해서 변화된점

길라잡이 활동을 하게된 이전과 이후의 나 자신은 어느새 많이 변화가 되어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전에는 참여문화에 대해서 호의적이지도 적극적이지도 않았던 내가 지금은 적극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죠. 지난5일에는 창경궁 9기 선생님들과 인왕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제안해서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러 선생님들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내사산의 하나인 인왕산 산행은 참으로 뜻깊었습니다. 산행에 참여하신 9기 선생님들은 정말 좋았다고들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처럼 아무리 좋은 일이 눈앞에 있다해도 본인이 참여하지않으면 본인의 것이 될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종기생각

궁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궁궐에대하서 역사에 대해서 공부만하는곳이 아닌 선배와 후배의 만남 관람객과 길라잡이의 만남……

길라잡이들 통해서 각개각층의 여러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선배님과 동기들을 만났는데요.

그 사람들과의 관계도 본인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궁궐에서만 만나는 관계로 만들수도 두터운 친분으로 발전의 관계로 만드는것도 본인 의지에 달려있는것이지요. 궁궐에서좋은 만남 좋은 인연들 많이많이 만들어봅시다.

수습활동 얼마 되진않았지만 경복궁 경운궁 창경궁의 뒷풀이를 다 참석해 보았습니다. 마음먹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좋아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경운궁의 사랑방에 몇차례 갔었는데요 선배님께서 또 왔냐고 하시면서 경운궁으로 궁을 옮기라고 하시더군요. 선배님들 구박하셔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경운궁도 경복궁도 부지런히 다닐생각입니다.

아직은 부족한점 많지만 칭찬과 격려 아끼지않고 보내주세요.

이상은 창경궁에서 수습활동을 하고있는 윤종기였습니다.

9기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