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이 키우는 것은 행복을 누릴 권리예요.”
– KYC 일과 아이를 위한 시민행동, 천준호 대표 –





아버지들의 아이 돌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돌봄을 위한 방법을 교육하는 KYC(한국청년연합회 www.kyc.or.kr) ‘아버지 학교’가 구체적인 정보들로 꾸며진 강의 내용으로 아버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KYC는 2006년 9월부터 아버지들의 아이 돌볼 권리를 위해 파파쿼터제 (남성의 육아휴직 1개월 의무화) 도입 캠페인을 벌여, 현재 국회에 제출해 놓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KYC 산하 ‘일과 아이를 위한 시민행동’를 이끌고 있는 천준호 대표를 만나 그 활동내용과 그의 아이 키우기에 대해 들어보았다.<경기 여성 웹진 - 우리>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음’을 느껴 연 ‘아버지 학교’



4살 된 아이가 방바닥에 머리를 치고 있었다. 너무 놀란 아버지는, 아이에게 매를 드는 시늉을 하며 그 행동을 저지했다. 아버지는 나중에 알게 됐다. 그런 행동이 아이로서 감정표현의 한 방식이었음을,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공포감으로 말렸던 자신의 행동 이 퍽 후회되었다.


KYC 일과 양육을 위한 시민행동 천준호 대표는 ‘아버지 학교’를 열심히 듣는 이유에 대해 묻자,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아는만큼 사랑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껴서


‘아버지 학교’를 열게 되었다는 천 대표.


 


아버지학교는 출산예정부터 3세 미만까지 영아기 아동을 둔 아빠를 대상으로 아이와 노는 법, 휴가제도와 보육정책, 산모에게 도움 되기 등 아버지도 육아에 참여하기 위해선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정보들만을 모았다.


 


특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강의가 있다. 육아휴직 신청, 보육시설 선택 등 아빠가 알아두면 좋을 휴가제도와 보육정책에 대해서다. 이 내용을 강의에 포함한 이유는 현재의 보육환경은 아버지의 아이를 돌볼 권리를 실현하기에는 상당히 적절치 못하기 때문에 관련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아이 돌볼 권리 실현을 위한 ‘파파쿼터제’ 도입 절실히 필요



“파파쿼터제(남성육아휴직의무화)란, 육아휴직 자격이 있는 남성근로자는 최소 1개월 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기간 동안에는 평상시 임금 100%를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예요.”


 


그는 도입 배경에 대해 “현재 육아휴직제도에서도 남여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지난해 태어난 438,000명의 신생아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버지는 208명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아버지들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아이 돌볼 권리 실현을 위해 파파쿼터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4월부터 매월 열리는 ‘아버지 학교’의 보육정책 강사이면서 ‘열강생’(열심히 수업 듣는 학생)이기도 한 천준호씨는 “두 번 들어도 새롭네요. 예전엔 당위감이나 의무감으로 아이를 놀아줬는데, 지금은 아이에게 몰입해서 놀아줘요.”


예전보다, 아이를 목욕시키는 횟수가 늘어났고, 아이돌보는 날도 아내와 최대한 동등하게 안배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동안, 가장 행복할 때를 물었다.


“제가 다음날 회사일로 일찍 나가야 하는 날은, 그 전날 아이에게 부탁해요. ‘아빠가 내일 일찍 나가야 하는데,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제 말에 호응하고, 아이가 따라줄 때 행복했어요.”


 


얼마 전엔, 제 엄마 생일선물 준비하는데 각자 똑같이 돈 내고, 인터넷으로 선물도 함께 고르자 아이는 무척 좋아했단다. 그 속에서, 또 하나를 배웠다. 그는 아이를 ‘이끌려’고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이 시대를 사는 아버지로서 고민은 무엇일까?



“최근에 들어 아버지들에게 돈 잘 벌고, 좋은 아빠도 되는 슈퍼맨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거세지는 것 같아요. 일도 성취해야하고 아이들도 잘 돌봐야 하는 부담감이 커져가요.(웃음) 이전까지 가부장적 모델에서 성장해온 세대들은 인식이 변하는 만큼 쉽게 몸(실천)이 따라주질 않아요. 아내들이 그 점을 이해하고,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 글/ 장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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