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남자주인공인 ‘구보즈카 요스케’가 무척 귀엽다는 점이지요..흐흐 아직 안보신 분, 봤지만 회원들과 다시 보면서 그 감동을 나누고 싶은 분들, 같이 보러가요~!! 시간은 8월 27(금) 7시 30분, 장소는 대구교대 <101동 강의실>입니다. KEY 회원을 홈스테이 하신 회원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시러 꼭 오세요 ^^ 대구KYC 회원 길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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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씨네21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재일교포 3세 고교생의 방황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고(GO)>가 8일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치러진 제25회 일본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8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고>는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제5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에 내주었지만 감독상(유키사다 이사오), 남우주연상(구보즈카 요스케), 남우조연상(야마자키 쓰토무), 여우조연상(시바자키 고), 촬영상(야나기지마 가쓰미), 조명상, 편집상(이마이 쓰요시), 각본상(구도 간쿠로)을 차지했다.

㈜스타맥스가 일본 도에이영화사와 공동제작한 <고>는 재일교포 3세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명계남과 김민이 각각 한국대사관 직원과 식당 여종업원으로 특별출연했다.

지난달 베를린영화제의 파노라마부문에도 초청됐으며 호치영화상 작품상ㆍ남우주연상ㆍ여우조연상, 제14회 니칸스포츠 영화대상 감독상, 팜스프링스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 등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주인공 역의 구보즈카 요스케와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의 인터뷰 내용>

주인공 스기하라 역의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

재일동포 3세 소년 스기하라의 쿨한 매력을 그대로 영상에 살려낸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가도를 질주하는 스타다.

1979년생이며, 95년부터 활동을 시작, 위성방송 의 <소년H>, TBS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 백>, 의 <한번 더 키스> 등 TV드라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속 스기하라의 펑크 스타일을 실제로 보고 싶었지만 빨간 야구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나중에 모자를 벗으니 시원하게 머리칼을 밀어버린 모습. 왜 머리를 밀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머리카락이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잘랐다”는, 스기하라가 내뱉을 법한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일본인으로서 재일동포를 연기한 소감은.

그동안 재일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스기하라의 역할 때문에 노력했다. 권투연습을 통해 몸을 단련했다. 책도 많이 읽고, 의식을 바꾸려 노력했다.

‘나는 무엇인가’ 하는 정체성문제도 고민하게 됐다. 우리 세대는 관계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알고 있어야 극복할 것 아닌가. 우리 세대는 잃어버린 세대(로스트 제너레이션)다. 뭔가 특수하고 위험한. 우리 세대는 개개인이 사회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의 그런 의식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 내년에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 TV 등에서 인터뷰할 때 보면 한국 젊은이들은 교과서, 한-일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고 역사인식도 강하다. 하지만 일본 젊은이들은 개인의 문제에만 관심이 있고, 의식이 뒤떨어진 발언을 한다. 그런 것도 바꾸고 싶다.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거운 차별문제를 심플하게 풀어간다는 것이 좋았다. 출연을 결정한 뒤 읽은 원작도 좋았다. 스기하라라는 쿨한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그에게 너무 빠져들어도 안 되고, 너무 거리를 둬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개봉한다. 관객이 어떻게 봐주면 좋겠나.

그냥 있는 그대로 봐달라. 영화를 본 뒤 재미있으면 있고, 재미없으면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다만 한 가지, 영화를 보고나서 아버지와 어머니, 친구,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동포 3세다. 실제로 주인공 스기하라처럼 총련계, 그러니까 민족학교의 초·중학교를 나와 일본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신의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2000년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유미리 등 전대의 재일작가들의 작품이 전혀 현실적이지 않고 파괴하고 싶으며, “그런 작품은 아무리 읽어도 구원되지 않는다”는 ‘실천하는’ 문학관을 갖고 있는 작가다.

소설에서 자전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나.

실제로 아버지가 복서였다. 나는 민족학교를 다니다 일본 고교에 진학했다. 그런 포인트들, 구성요소들은 그대로 가져왔다. 한 50%쯤 되려나. 아버지는 실제로 마르크스와 마오쩌둥에 심취했고 북한에 실망해서 전향한 분이셨다. 그리고 “넓은 세계를 봐라”라고 나에게 말했고. 제주도 출신이다. 실제로 집에서 맞은 적도 있다. “이놈, 이 개XX”라는 말과 함께. (웃음)

스스로를 코리안 재퍼니즈라 부르는 것으로 안다. 코리언 재퍼니즈와 재일동포란 단어의 차이는.

‘재일’은 시대에 맞지 않는 단어다. 그 단어 안에 이미 차별의 느낌, 이방의 느낌이 들어 있다. 나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자라고 있는데 언젠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담겨 있는 그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흑인이 스스로를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 부르듯이.

유미리 등 다른 재일동포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등학교 시절 그들의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어느 시대 이야기냐 싶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걱정없이 즐겁게 살아간다. 그런데 그런 작품들은 전형적이고 고전적이고 폐쇄적이다. 그런 가부키 같은 전형성이 싫었다. 좀더 현실에 가까운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한국관객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재일동포 3세 소년이 주인공이지만, 결국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연애담이다. 국경과 민족의 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는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의 일본 반응은 어떤가.

반응 좋다.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생생한 이야기라고들 한다. 소설을 읽고 고무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재일동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의 반대를 우려해 고민만 하다가 를 읽고 용기를 얻었고, 부모와 싸울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편지도 받았다.

재일동포사회에서 전세대와 신세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나.

실제로 3세대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살고 일본 학교를 나와 일본 회사를 간다. 1·2세대는 여전히 고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3세대는 일본에서 살아가자, 성공하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3세대에게 취업 등의 불이익은 있다. 아무리 일해도 사장이 될 수 없다. 앞으로는 변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쓰고 싶은가.

여러 테마를 섭렵하면서 재일문제를 다루고 싶다. 기존 재일문학을 깨부수고 싶다. 지금 재일한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가부키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를 읽히고 싶다는 말이다. 1·2세대 문학은 그것을 어필하지 못했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그런 이야기들은 아무리 읽어도 “구원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