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서 만난 사람들

이번 개성 안내를 맡아주신 방영철 선생님

처음엔 서로 어색한 얼굴…

버스에서 내 옆자리로 옮겨오시며 재밌는 수다를 떨던, 나의 결혼을 걱정해 주신 삼촌 같은 이미지로!!

지금 개성에서 일하고 있어서 주말부부랍니다. 평양에 살고 있데요.

결혼해서 아이가 두명있고…

북측에는 결혼하면 모든 비용지원한다고 자랑을 하셨어요~(남자에게는 집을 주고, 여자는 살림장만하는 비용)

아이가 태어나도 명수에 따라서 제공되는 것이 바뀌고요.. 많이 많이 자랑해 주셨어요^^

관광지 곳곳에 우리식 매점이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와 빵, 과자 등 군것질꺼리도 있고.. 어떤 곳은 지팡이도 판매(노년층을 대상으로!!)

그런데 우리 땅에서 우리끼리 사고 파는데 달러만 가능하답니다.

“달러”가 통용되는 것이 너무 당연한게 이곳 현실입니다.



관음사 대웅보전은 꽃창살이 아름다운데.. 이걸 만든 사람이 “운나”라는 사람입니다.

운나는 어려서부터 조각솜씨가 뛰어나서 관음사를 창건할때 데려와 조각하게 했답니다.

그러나 운나가 관음사에서 일을 할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죄책감에 시달린 운나는 손재주 때문에 어머니를 모시지 못했다며 도끼로 손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이에 그의 지극한 효성을 지켜본 목공들이 꽃창살을 만들며 한쪽 손목이 잘린 운나를 조각했습니다.

안내 선생의 옷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개성 민속려관에서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웃음으로 맞아주신 분들

곱게 차려입은 한복 만큼, 하나하나 정성껏 남측 손님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남이든 북이든..어딜가나 먹는 문제에는 인심이 후한가 봅니다.

이곳 개성에서도 밥 더주세요..라는 말에 한사발씩 밥을 더 내오셨답니다.

독특한 억양으로,

역사적 지식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는 안내원 선생님들

재미있는 것은 방문지의 안내는 모두 여성 분들..

그리고 버스에 동승해서 하루종일 안내와 사진촬영 감시(주로는 관광지 이외 사람들이나 주위 모습을 찍는 것은 금지사항입니다.)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분들은 모두 남성..

남녀의 역할 구분이 아주 확실합니다.

다른 버스의 안내원 선생님이지만..

관음사에서부터 남북관계, 통일 전망, 노래, 남북 결혼관 등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까이 지낸(?) 선생님입니다.

특히, 제가 부른 “휘파람” 노래를 칭찬해 주셨어요^^

버스가 달라서 매번 만나는 장소를 약속했지만

버스앞, 선죽교 2번째 난간, 고려박물관 입구 등 계속 엇갈리만 했던 박성철 안내원 선생님

최근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죠~~

가는 곳곳 정치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북측에서 생각하는 남..

남측에서 생각하는 북… 아직은 서로의 온도차이가 감지됩니다.

진정 우리가 서로 처음 만난 사이가 맞을까요?

너무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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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몇시간의 만남이.. 큰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헤어지면서 함께 불렀던 그 노래처럼…

우리, 꼭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