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보자”

지역 60개 단체 [6월항쟁 20주년사업 추진위] 결성…”시민축제.통일마라톤 개최”

◇ 전두환의 ‘호헌 선언’과 1987년 6월 ‘호헌 철폐’ 민주항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영상 자료)

20년 전, 전두환 정권에 맞서 ‘직선 개헌’을 이끌어냈던 1987년 ‘6월 민주항쟁’.

그 항쟁을 기념하고 뜻을 이어가기 위한 ‘20주년 사업’이 오는 6월 대구에서도 펼쳐진다.

대구경북지역 60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19일 저녁 대구YMCA 강당에서 [6월 민주항쟁 20주년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시민한마당‘과 ’심포지엄‘, ’통일마라톤대회‘를 비롯한 기념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6월 9일 오후 신천고수부지나 두류공원에서 ’대구경북시민한마당‘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반월당 지하철역 분수광장에서 사진전과 문화행사를, 13일에는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는 심포지엄을 경북대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또, 6월 17일에는 월드컵경기장에서 두류공원까지 ‘대구통일마라톤대회’도 열기로 했다.

특히, ‘시민한마당’이나 ‘통일마라톤대회’를 비롯한 이번 행사는, 시민사회 단체 중심의 딱딱한 ‘집회’ 형식을 벗어나 ‘6월 항쟁’을 경험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시민 누구나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행사를 위해, 지역 60개 단체와 함께 500명의 ‘추진위원’도 꾸렸다.

또, 6월 항쟁의 핵심인 ‘6월 10일’을 상징하는 뜻에서 ‘추진위원’ 수를 61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림구호 공동추진위원장(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19일 열린 결성식에서 “87년 6월 항쟁은 ‘직선제 개헌’이라는 절차적 민주주의 뿐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과 민족의 자주화, 민중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역사적인 항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림 위원장은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구.신자유주의 세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내용이 빠진 절차적 민주주의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우리 사회가 한걸음 더 진전될 수 있도록 6월 항쟁의 정신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 1987년 6월 항쟁의 의미를 설명하는 림구호 공동추진위원장…

추진위원회는 이날 ‘결성선언문’을 통해 “이제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과거를 되돌아보고, 6월의 거리를 메웠던 시민들의 희망을 되새겨야 한다”며 “지난 20년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대적 사명과 헌신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성식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은 림구호(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백현국(대구경북통일연대 상임대표), 원유술(포항오천성당 주임신부), 류진춘(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의장)씨를 비롯해 9명이 맡았다.

또, 김동렬(대구KYC 사무처장).오규섭(대구경북통일연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5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김두현(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씨와 오택진(대구경북통일연대 사무처장)씨가 각각 추진위원회 사무처장과 협동사무처장을 맡았다.

한편, 이날 결성식에 앞서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만든 ‘6월 항쟁’ 영상을 상영했고, 행사를 마친 뒤에는 손석춘(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씨가 ‘6월 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2007-04-19 20:40:41

———평화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