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을 이어받은 본부의 최융선입니다.

아차 부르는 말부터 시작해야 되는 건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친애하는 풀뿌리 홍보대사님들!”

제가 KYC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한지가 한 90일쯤 되었네요.

여기 본부가 자리한 건물 아래층(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해서 이제 교양과정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한 셈입니다.

여러가지 꿍심을 품고(님도 보고 뽕도 따고 뭐 그런), 1박2일 동안의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에 몇번 간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순신밖에 모르는 제가 잘난척 하기가 좀 힘들었죠. 그래서 잘 보이려고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KYC의 궁궐길라잡이를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일하는 곳 윗층에서 이미 교육이 진행중이더군요. 그것이 인연의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한사람 한사람의 시민이 회원이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회원인지라 제가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빡센 활동가들이었지요. 한마디로 재미가 덜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박모(?) 전 대표님으로부터 KYC에는 대단한 회원들이 많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저는 즐거운 어울림을 상상하면서, 과감히 3층에서 4층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여러시민단체를 모니터 해본 경험으로는 회원들이 직접 일 저지르는 곳이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난 석가탄신일에 10시간 반동안 진행되는 서울 도성일주를 ?i아 갔었는데, 바로 회원들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비도 엄청 온다고 하고 해서 행사를 취소 할줄 알고 늦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일어나 전화를 해보니 서울답사팀은 궂은 하늘을 아랑곳 하지않고 출발 하셨더라구요. 저도 방위출신의 무장공비처럼, 인적도 없는 등산로를 가로 질러서 따라잡았습니다.

드디어 인왕산 꼭대기에서 처음 뵙는 회원들과 마주 했습니다.

그게 그러니깐 반가움이나 낯선 느낌과는 좀 색깔이 다른 만남이었는데…

여하튼 처음만나도 1년된듯한 익숙한 웃음으로 인왕산꼭대기에서 격려와 함께 다시 출발, 장대 같은 비를 맞으면서 북악산-낙산을 지나서 흥인문-광희문까지 다다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온몸이 삐걱거리는데 다른분들은 정기적으로 훈련하시는지 멀쩡하시데요. 확실히 궂은 날씨정도로는 즐거워서 일저지르는 사람들을 말릴 수는 없나 봅니다.

회비내고, 공부하고, 주말마다 봉사하고, 훈련도 하시고(?). 제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600년전 서울도성의 흔적을 찾아서 길잡이 해주시고 ㅍㅎㅎ 제가 정말 선택을 잘했네요.

이미 KYC의 홍보대사님들의 혜(慧)안 눈치채고 있습니다. 왜 그런 이웃들 있자나요. 처음봐도 1년된듯한 이웃들. 그분들 좀 소개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라야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늘 가슴 찡한 신영복 선생님의 글귀 처럼.

그럼 이만.

부르는 말 다음에는 안부를 묻는 건데. 제가 실수 했네요.

여러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