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론엔 역시 독도 문제가 탑이다. 그 다음 문제는 학교 폭력 문제로대표되는 일진회 사건이다. 청소년 폭력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모든 언론이 하나같이 집중 보도하고 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일진회를 강력 대처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학교에 경찰을 배치하겠다는 의견마저 논의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폭력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진대 오늘날 이렇게 심각 한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때문일까?

언젠가 수원KYC에서 학교 부적응학생, 이른바 문제 학생이 있으면 우리와 같이 예방 멘토링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학교에선 문제 학생이 없다고 쉬쉬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교육청과 학교가 이를 숨기는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 체면과 위신때문에 이를 드러내진 않는다.

오늘 어느 학교 앞을 지나는데 학교 폭력 자진신고기간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자진신고할까? 신고한다면 용서할까?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니, 학교마다 현수막을 내걸어서 대처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라는 얘기일까?

학교 폭력의 문제는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다. 때문에 학교에서 숨길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2년전에 대구광역시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좋은친구만들기 운동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약 900만원의 예산을 넣었지만, 팍 깍여서 200만원으로 결정된 바 있었다. 왜 이렇게 예산이 많이 깍였냐고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청소년들과 소비성 프로그램에 예산을 많이 줄수 없다고 한 적이 있다.

학교에 적응 못하는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놀이는 뭘까? 돈이라도 있어서 친구들과 PC방이라도 가면 다행이다. 청소년들이 공부만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잘 놀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청소년은 공부만 하도록 하는게 아니라 즐겁게 놀아야 한다는 성인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대구KYC는 비행 청소년과 1:1결연 좋은친구만들기 운동을 7년째 접어들고 있다. 청소년 문제의 해결은 치료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했던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

청소년 문제의 해결의 주체는 역시 지역사회이다. 교육청과 학교, 보호관찰소,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구청과 경찰청, 청소년 관련기관이 유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문제가 심각하다며 호들갑을 떨며, 우리사회대처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기보다는 진지한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신문을 보면서, 좋은친구만들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회원(멘토)들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다. 이제 멘토들 스스로가 청소년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공론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