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왔던 원폭피해자 2세들에 대해 건강검진 실시 등 정부의 단계적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원폭피해자 78명이 입주해 살고 있는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방문해 이런 내용의 원폭피해자 2세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원폭피해자 2세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김 장관의 방문은 1996년 원폭복지관 설립 이래 첫 장관급 인사의 방문으로, 한국인 피폭자들과 피폭자를 지원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 복지회관은 96년 일본 정부의 배상금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금 40억엔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피폭자 요양시설이다. 현재 고령의 원폭피해자 78명이 복지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또 “원폭피해자 복지기금이 고갈되더라도 현재 수행중인 원폭피해자 지원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국고보조를 통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대다수 원폭피해자들이 고령화돼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복지회관을 증축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밝혔다.

이창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