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녀온 평화길라잡이 이상욱 대표


“북 피폭자문제 공론화 성과”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가 운영하는 원폭피해자 생애 증언 구술기록 모임인 평화길라잡이 회원 34명이 24일부터 4박5일 동안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최근 돌아왔다. 이들은 히로시마에서 북한 피폭자문제를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이상욱(40·사진) 대표를 만나 방일 경과와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일본에 가서 거둔 성과는?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물 밑에 있던 북한 피폭자 문제를 공론화 시켰다. 일본 엔에이치케이, 교토 통신, 요미우리·산케이·주코구 신문등 중앙·지방의 유력지·방송들이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오는 8월 히로시마에 있는 일본 피폭자 지원단체와 공동으로 대구에서 일본 밖에 있는 피폭자들에 대한 완전한 원호법 적용을 촉구하는 원폭투하 60주년 기념 평화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다.


-북한피폭자 문제란 무엇인가.


=북한에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에서 피폭당한 사람 928명이 아직 생존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의료혜택이나 일본 자국내 피폭자 원호법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아무리 비수교 국가의 국민일지라도 당시는 일본국민이었고 일본 책임에 의해 피폭당했으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걸 느꼈나.


=평화공원, 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피폭자들의 증언을 듣고 피폭현장을 둘러보면서 원폭의 잔혹함과 전쟁의 참혹함을 실감했다. 원폭문제에 있어서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만 있는 이상한 상황을 또 다시 인식했다. 가해자인 미국과 일본은 반드시 피폭자와 인류 앞에 책임을 져야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북쪽 피폭자들이 일본 원호법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쪽 피폭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주민 접촉신청도 내고 방북도 추진하겠다.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