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청년, 통일과 동포간 교류 협의’

민화협, ‘세계한민족청년교류한마당’ 개막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24일 민화협은 미.중.일 청년단체들이 참가하는 ‘세계한민족청년교류한마당’ 개막식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미국, 중국, 일본의 해외동포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논의한다.

24일 국내 10여개 청년단체로 구성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청년위원회(민화협청년위, 공동위원장 고시형.박홍근)는 미.중.일 청년단체 대표 및 회원 17명을 초청해 ‘2005 세계한민족청년교류한마당’ 행사 개막식을 가졌다.

해외동포 초청자들은 일본의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민단청년회), 재일코리아청년연합, 평화통일연합과 중국의 연변동북아경제문화교류협회, 연변대학조선문화연구소, 미국의 재외한민족센터 소속 대표 및 회원들이다.

이날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 명동에 위치한 서울 YWCA 5층 식당에서 해외동포들과 ‘민화협’ 정세현 대표상임의장과 ‘6.15남측위원회’ 청학본부 김익석 상임대표를 비롯해 국내 청년단체 소속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화협 정세현 대표상임의장.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정세현 대표상임의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평양에서 열린 ‘6.15민족대축전’과 15차 남북장관급회담 성사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대립과 경쟁의 냉전시대를 지나고 21세기를 들어서면서 새로운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사적인 관용과 화합, 평화의 흐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궤를 같이 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우리 청년들에게 있다”며 “조국과 세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 청년동포들의 노력이 이번 행사를 통해 더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화협청년위원회는 고시형.박홍근 공동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환영사에서 우리 민족의 청년들에게 주어진 책무는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과 인류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다”며 “새로운 시각과 능력으로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준비하고 복무해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단청년회 조수융 회장.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해외 동포 대표로 민단청년회 조수융(33세, 동포 3세) 회장은 “한일간의 비극적인 역사로 인해 이국 땅에서 태어난 저희들이지만 겨레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반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여러분들과 같다”고 말한 뒤, 6.15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재일동포 청년으로서 민족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분단된 동포사회의 교류를 통한 화합을 위하여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익숙치 않은 한국말 솜씨로 끝까지 환영사를 낭독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환영사에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의 교류를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총련과의 교류가 추진되고 있으나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내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충분히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이 행사에 대해 민화협청년위 박홍근 공동위원장은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교류가 활성화된 데 비해 해외동포들 간의 교류.협력은 활성화되지 못했고, 해외동포들 간에도 분단의 장벽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700백만 해외동포들의 교류를 정례화시키고 보다 다양한 교류를 위한 ‘단초’를 만드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2002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회’에도 참가했다는 재일코리아청년연합 송승재(33세, 동포 3세) 공동대표는 “일본 내에서도 민단계, 총련계, 한통련계 청년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민단청년회 소속 재일동포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송 대표는 재일코리아청년연합에 대해서 민단계, 총련계를 구분하지 않는 재일 청년NGO로 설명하고, “해외동포들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문제와 각자가 속한 국가의 성원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겪는 고통과 고민을 안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해외동포들과 이러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단과 총련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청년단체인 평화통일연합 임상균(40세) 정책국장은 해외동포들이 힘을 합쳐 민족의 통일을 논의한다는 것은 분단의 책임이 있는 주변 강대국 해외동포들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있다며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임 국장은 오는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민단 청년 1천명과 총련 청년 1천명, 영호남 청년 2천명이 참여하는 ‘제2회 재일동포 평화통일대회 및 자매결연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6.15공동위원회’ 문동환 공동위원장을 이사장으로 두고 있는 재외한민족센터 이정우 대표는 지난 4월 발족된 ‘재외한민족센터 건립위원회’를 언급하고, “민족 화합과 평화, 민족의 번영을 위해 당연히 통일을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일코리아청년연합 회원들이 가극 금강 주연배우들의 노래공연에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해외동포들은 25일 오전 경복궁을 관람한 뒤,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소속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청년세대의 교류협력 모색’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26일에는 파주 오두산전망대 및 DMZ 관람과 ‘한민족청년 우정의 밤’ 행사를 갖고, 27일 환송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끝맺는다.

한편, 참가자들은 개막식 2부 순서에서 6.15공동선언 이후 민화협의 남북교류 활동상을 담은 영상물을 관람했으며, 평양에서 열린 ‘6.15민족대축전’에서 공연된 가극 금강의 주연 배우 길성원(진아역)씨와 양준모(명학역)씨가 빼어난 노래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5 세계한민족청년교류한마당’ 행사는 민화협청년위의 주관 하에 민화협이 주최하고, 통일부, 평화통일연합, 남북교류협력국회의원모임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