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길라잡이 커뮤니티 안내일기에서 퍼왔습니다. 화성길라잡이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1시, 2시 팔달문관광안내소 앞을 출발하여 팔달산을 오르고 장안공원을 지나 방화수류정까지 함께합니다.

돈 내고 안내 받나요? 아니요.

예약해야 하나요? 아니요. 무조건, 무조건 토요일 일요일 오후1시, 2시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혼자서도 괜찮나요? 화성길라잡이는 관람객이 없어도 바람따라 걷습니다.

왜? 바람이 운다고 멈출 발걸음이 아니니까요~

우리는 화성길라잡이예욧!!!

—– 그들은 입성후에 꼬옥 안내일기를 씁니다. ————-

※ 날짜 : 2008년 12월 7일

※ 길라잡이 : 김애자

※ 시작시간 : 1시

※ 마친시간 : 4시 쯔음

※ 소요시간 : 3시간

※ 어른 :4

※ 아이 :1

※ 탐방객이사는지역 : 김포, 용인, 수원, 서울

※ 예약유무 :무

※ 성에 같이 나온 길라잡이 : 노혜인

※ 내용

어딘가에 소속이 되고

소속된 집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산다는 것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동안 본의 아니게 책임을 회피해왔던 것 같아

내심 걸리기에 오랜만에

길라잡이 안내 달력에 이름을 걸었습니다.

많은 길라잡이 선생님들께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내소에 나오시지만

안내소만 지키다가 발길을 돌린다는 ‘뉘우스’를 모르는 바 아닌지라

안내소에라도 눈길 한 번 주고 돌아가지…….라는 생각과

오매불망(?) 시간 한 번 갖기를 바라는 한 친구를 불러내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거양득의 수를 좀 써볼까……라는 생각으로

일요일 이른(?) 점심을 먹고 안내소로 향했습니다.

첫 눈은 아니지만 나뭇가지에 제법 눈이 쌓이고

교통 체증이 생길만큼 많은 눈이 내린 첫 겨울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주차장에 다다르니 함박눈이 내리더군요.

날씨…….좋더군요.

5학년 아들의 화성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에 이끌려

사업장인 제과점은 아내에게 맡기고 김포에서 아들과 함께 나오신

멋진 아빠와 그 당사자인 학생은

팔달문만 두 바퀴 돌고 이것이 화성인가보다……하며

돌아서려던 찰나에 골목길로 보이는 성곽을 따라 우연히 들어왔다가

안내소에 걸린 안내문을 보고 40여 분을 애타게 기다리셨다고 하고,

서울에서 아이들에게 논술을 지도하신다는 여선생님과

용인에서 직장 생활을 하신다는 분은 옛 직장 동료인데

장안문에서 출발하여 이미 한 바퀴 돌고

1시 안내가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해설을 듣고 싶어 기다리셨다고 하고,

수원에서 나고 자랐지만 화성을 한 바퀴 돌아 본 기억이라곤 없어

기어코 함께 하겠노라는 청년 등

알찬 탐방객을 맞아 ‘공칠까’ 싶었던 염려와는 달리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안내소를 출발하여

기본 코스로 화성을 짚으며,

이런 저런 사담도 나누며

사견도 나누며, 덕담도 나누며

역사적 견해도 나누며

두루두루 ‘함께’한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안내를 나왔다고 하니

서로를 만나려고 그랬나보다…..며

아부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나누고

화양루를 돌아

화장텔을 들러

서일치의 ‘태’도 감상하고

제가 좋아하는 뒷길을 따라 서암문으로 갔습니다.

저처럼 뒷골목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구경해 볼 수 있다고

했더니 모두들 너무 멋진 길이라고 좋아했습니다.

용도에서 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밖에서 체성과 여장을 함께 비교하며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되더군요.

햇살은 따사로웠고,

바람은 적당히 차가웠고,

응달엔 소복(?)소복 눈이 쌓였고,

사람들 마음은 군고구마처럼 따끈했고,

시민의식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담론을 만들어내며

즐겁게 웃으며

방화수류정까지 함께 했습니다.

딱히 매뉴얼이 없는 저는

때에 따라 시에 따라 기분에 따라 사람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맘대로’안내를 즐깁니다.

2주간의 감기 몸살을 털어내고

잃었던 목소리를 찾아서 기분 좋은 안내를 마치고

마무리로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기분 좋은 저녁으로 하루를 마쳤으나

그 날 이후로

어제까지

전……………………..약을 끼니 보다 더 많이 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했답니다.

늙느라(?) ^^ 그런 건지 원…….

…..ㅠ.ㅠ (OTL)–>요즘 아이들은 ‘좌절’을 요렇게 표현한답니다.

하여튼 몸을 좀 혹사시키고 나니

이게 삐쳐서 지 마음대로입니다.

25일도 꼼짝없이 누워서 지내고 나니

산타할부지는 오다가 말고 기냥~~내빼셨는지

선물도 하나 없고……(울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도

어찌저찌 일터를 지켜냈고

이렇게 이년이(ㅎㅎ) 다 가기 전에

‘정리’할 수 있는 ‘힘’을 남겨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이것저것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쬐끔만 살만하면 몸을 ‘혹사’시키니

삐지고도 남겠지요.

아마도 제 몸은 ‘유체이탈’을 꿈꿀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화성 길라잡이 선생님들~!

평안하고 다복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