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Metoo 운동 지지 및 연대 결의문

성폭력 성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향한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저항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함께 하겠습니다.

 

현직 검사의 방송을 통한 성폭력 피해 증언 이후 법조계, 문화예술계, 정치권, 공직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증언들은 성폭력이 특정한 영역, 특정한 계층, 특정한 연령대 에서만 자행되는 일부 몇몇 사람들의 문제적인 행동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 깊은 성차별과 폭력의 구조, 낮은 성평등 수준을 보여줍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외침이며 몸부림입니다. #MeToo 운동을 정치적 이해관계나 진영 논리로 왜곡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성폭력이 일상이 되고 은폐되며, 피해자에게 도리어 2차 3차의 폭력과 억압을 지속하는 불의한 권력구조와 문화를 방치한 채로 지난겨울 촛불시민혁명이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더 이상 새로운 세상을 말할 수도 없습니다. 촛불이 외쳤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MeToo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사회, 특히 권력구조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성차별과 폭력,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지배적인 인식과 폐습에 대해서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MeToo운동이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용기 있게 공론의 장에 나선 성폭력의 피해자(생존자)들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2차 가해로 고통 받지 않도록 그들의 곁을 지키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할 것입니다.

이 절박한 외침과 저항이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가족과 직장, 모든 국가기구와 공공단체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성폭력 가해자들을 엄단하며, 일상화된 성폭력의 바탕이 되는 구조적 차별을 실제로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성차별과 폭력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성평등을 이루는 것을 국가와 사회의 책무로 명확히 천명하고 그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국회가 각각 마련하고 있는 개헌안에도 성폭력과 구조적 차별을 근절하고 실질적 성평등을 실현하는 것을 국가의 의무로 명시해야 합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우리 스스로 일상과 단체 활동 전반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토론하여, 우리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eToo에 나선 용기있는 성폭력 생존자들과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 그리고 이 불의한 폭력과 차별의 구조를 혁파하고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한 평등세상, 성폭력과 성차별이 실질적으로 사라진 성 평등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을 2018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총회의 결의로 천명합니다.

 

2018년 3월 9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