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찬 유권자들의 유쾌한 정치수다 커피당 창당식에 다녀 왔습니다.
창당식을 계기로 5월에는 KYC 각지부 동네방네에서 커피파티를 열어야 겠습니다.
아래는 창당식 관련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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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010유권자희망연대 ‘커피당’ 창당식
ㆍ보수 ‘티 파티’에 맞선 진보적 풀뿌리 운동

ㆍ6·2 투표참여 전파… 전국 40곳 동시 출범

2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1층 북카페 ‘산다미아노’에서는 2010유권자희망연대가 여는 ‘커피당’ 창당식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추첨으로 배정받은 테이블에 10여명씩 모여앉아 창당식 전부터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남녀노소 다양했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1981년에 첫 투표권을 얻었는데 선거 때만 되면 바빠서 참여를 못했어요. 이제라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왔습니다.” 50세의 박모씨가 말을 띄우자 천안에서 온 ‘입큰붕어’라는 시민은 “나부터 투표에 참석하자는 다짐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6·2투표’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 한 부산 시민이 “주변 사람들에게 지방선거 투표하자고 하면 핀잔만 들어 말을 꺼내지 못한 적도 많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정책 선거도 못하게 한다” “아직 선거 날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박원순 변호사가 2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 북카페에서 열린 커피당 창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커피당(coffee party)’은 본래 미국의 진보 성향 시민들이 벌이고 있는 풀뿌리 유권자 운동이다. 보수적인 풀뿌리 운동 ‘티 파티(tea party)’에 맞서 한인2세 사회운동가 애너벨 박(41·한국명 박수현)의 주창으로 시작됐다. 10여명 이내의 유권자들이 소규모로 모여 정치와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으로 미국 전역에서 390여개의 모임이 활동 중이다.

창당식에는 ‘개념찬 유권자들의 유쾌한 정치수다’라는 슬로건으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00여곳에서 커피당을 열며 1주일간 창당주간 행사를 갖고 정식 출범을 알린 것이다. 이들은 창당선언문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것 그 만남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송파구·마포구 등과 인천·수원·대구·부산 등 전국 40여곳이 넘는 커피숍에서도 동시에 같은 취지의 커피당 행사가 진행됐다.

창당식은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노씨가 “제가 행정고시 출신인데 오늘 커피당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말하자 카페가 웃음바다로 변했다. 이들은 ‘남녀노소 차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등 기본적인 규칙을 숙지한 뒤 사회자 격인 ‘플래너’를 뽑아 곧바로 토론을 시작했다.

이날 주제는 ‘투표율을 어떻게 높일까’였다. “인터넷 메신저 아이디를 ‘투표하자’로 바꾸자”, “사람들을 만나면 ‘투표하셨어요?’라고 인사하자”, “택시기사님들에게 적극 홍보를 부탁하자”, “생애 첫 투표를 축하해주자” 등 테이블마다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최고의 아이디어상엔 “논개 작전으로 친구·친지를 함께 데려간다”가 뽑혔다.

창당식에 참석한 박원순 변호사는 “깨끗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발로 뛸 수 있는 ‘특정’ 후보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후보는 저절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커피당 같은 모임에 참석해서 수다를 떨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맹봉학씨는 “저는 막걸리를 좋아해서 지역에서 막걸리당을 창당해 활동 중”이라며 “주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 1명씩만 더 참여시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