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통령직 면접에서 ‘진땀’

기사등록 일시: [2007-11-07 01:57]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뉴시스】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가 6일 취업 준비생이 되어 면접관인 젊은 유권자들 앞에서 진땀을 흘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 앞 비 보이(B.Boy) 극장에서 열린 ‘2007 대선 2030 유권자 운동, 대한민국 대통령 공개 채용’에 참석해 20~30 대 유권자들로부터 공개 면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통령직을 놓고 구직자들의 필수 요건인 자기소개와 영어 프리젠테이션, 자신의 공약 설명 등 자신을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자기소개에서 “대통령이 돼 중산층과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는 개혁을 하고 싶다”며 “이 면접에서 통과해 바닥에 있는 나의 지지율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젊은 세대 유권자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10년 전 독자 출마와 경선에서 불복하고 탈당한 것에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며 “요즘 사죄를 하고 다녀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녹고 있지만 다 녹아서 대통령 되는 것이 내 바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세대 유권자들로부터 “의붓 아버지가 어린 딸을 성희롱 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무죄판결을 했다. 만약 판사라면 어떤 판결을 내리겠나”, “홈페이지에 정책 공약이 9월4일 이후에는 없다. 급조된 공약이라 신뢰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돌발 질문을 받고 당황하기도 했다.

정책과 관련한 예리한 질문도 이어졌다.

직장맘을 대표해 나온 류정령씨는 “이 후보의 공약 중 ‘보육비 50%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공약이 가장 솔깃하다”며 “구체적인 공약 실행 방법을 말해달라”고 주문하자, 이 후보는 “내가 경기도지사 시절 가장 먼저 한 일이 도청에 보육시설을 만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답변했다.

내 집 마련이 꿈인 가장을 대표하는 홍상혁씨의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분양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는 단기적인 부동산 정책이 될 수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내가 약속한 지분소유형 임대주택이 훨씬 내집 마련에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청년연합회와 뉴스메이커가 공동 주관했으며, 이들은 이인제 후보에 이어 10일에는 창조한국 문국현 후보, 11일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면접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