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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 장난감 총 내다버린 하루 “평화랑 놀아보니 재밌네”

장난감 총 내다버린 하루 “평화랑 놀아보니 재밌네”

△ ‘평화야 놀자’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무기류 장난감을 학용품으로 바꾸고 있다.

어린이날 뜻깊은 평화축제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 대구시 남구 봉덕3동 옛 동명파출소 뒤편 ‘평화의 뜰’ 놀이터에서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등의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평화야 놀자’행사가 열렸다.

6~13살 어린이 30여명이 친구나 부모의 손을 잡고 모여 놀이터 곳곳에서 즐거운 축제를 열었다.

한쪽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져온 총·탱크 등 무기류 장난감을 공책, 크레파스 등 학용품으로 바꿔줬고, 또 다른 곳에서는 탁자를 놓고 함께 평화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집에 있는 장난감 총 등을 들고 이곳을 찾은 쌍둥이 자매 이윤정·민정(9·남도초등 3년)양은 “지난해 첫 행사가 너무 재밌어 올해도 찾아왔다”며 “자기한테 아프고 싫은 건 남에게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폭력은 나쁘다”고 말했다.

어린이 성폭력 관련 영상물 상영, 원폭피해 사진전, 평화사탕·초콜릿 나누기, 구연동화, 노래자랑 등의 행사도 열렸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세 자녀를 데리고 놀이터를 찾아온 강혜송(39·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일상을 떠나 아이들과 의미있는 이야기를 놀이 속에서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거창한 행사는 아니지만 내용이 알찬 이런 행사가 동네마다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